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부 미클로호 마클라야 거리 민족우호대학(우데엔) 기숙사에서 24일 새벽 화재가 발생,1백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날 새벽 2시30분께 제6 기숙사 A동 2층에서 발생한 불은 5층 건물전체를 태워 학생 32명이 숨지고 1백5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28명은 건물 안에서,3명은 밖에서,나머지 1명은 앰뷸런스로 병원으로 옮기던 중 각각 숨졌다. 이들 사망자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콩고 나이지리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출신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 가운데 50여명의 상태가 아직 위급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화재가 난 기숙사에는 한국 학생 3명이 살고 있었으나 2명은 하루 전 다른 곳으로 이사해 화를 면했다. 나머지 학생 1명은 연락이 닿지 않아 주러 한국 대사관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 여학생은 언어 연수를 위한 예비 학부에 다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숙사에는 모두 5백명 이상의 외국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