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19일 무상증자 소식으로 심하게 출렁였다. 하한가에서 상한가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했다가 다시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주가를 나타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하한가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전 11시께 현정은 회장측이 28% 무상증자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하한가에서 벗어나 13% 이상 급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상증자의 실효성이 의문시되면서 오후들어 다시 하락,결국 전날보다 1.10% 떨어진 4만4천8백원에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소액주주의 국민주 공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무상증자 카드'를 꺼냈지만 실효성에는 여전히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는 기업가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게다가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선 오히려 물량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강고려화학(KCC)이 현대엘리베이터의 국민주 공모에 대해 '신주발행금지가처분소송'을 내기로 하는 등 향후 증자 전망 자체가 불투명한 것도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