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연간 자살자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보다 훨씬 더 많아 사회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18일 독일자살예방프로그램(NSfD)이 밝혔다고 뉴스전문 채널 N24가 보도했다. NSfD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6천949명인 반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1천156명이나 됐다. 자살자는 남자가 8천1백88명으로 여자(2천968명)에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또 연간 자살 시도자는 10만여 명에 이르며 남자의 자살 시도 비율이 여성 보다 10배나 높았다. 그러나 자살 시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60세 이상 여성으로 이들 가운데 절반은 평생 1회 이상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계됐다. 뷔르츠부르크 대학 교수인 아르민 슈미트케 NSfD 회장은 뉘른베르크시(市)에서의사들을 통해 자살 예방 교육과 홍보활동을 실시한 결과 자살률이 25%나 줄었다면서 사회적인 자살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슈미트케 회장은 또 독일 철도당국이 하루에 세 명 꼴로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시도하는 사태를 줄이기 위해 최근 철로 주변 자살 요주의지역에 표시를 하고 담을 침으로써 자살 시도를 줄이는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