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이 검찰의 전방위ㆍ고강도 정치자금 수사에 재계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 회장대행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총리실을 방문, 고건 국무총리를 만났다. 취임후 첫 공식 대외활동이다. 때마침 검찰이 LG홈쇼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던 시점이다. 강 회장대행은 고 총리에게 검찰 수사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설명하고 검찰 수사의 조기 종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자금 수사가 기업활동을 극도로 위축시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검찰 수사는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에도 재계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곧 송광수 검찰총장을 예방할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재계가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이라는 일부의 왜곡된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찰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대행은 다음주엔 4당 대표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정치권에 기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한편 정치자금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는 건의도 할 예정이다. 한편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한ㆍ중ㆍ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귀국했다. 강 회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으로 나가 현 부회장 등 전경련 사무국 임원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