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후순위 CB(전환사채) 발행과 해당 영업지역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은행부산은행은 최근 한 달 동안 20% 안팍씩 오르며 지수상승률을 크게 웃돈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증권거래소에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6.45%와 3.94% 급락했다. 대구은행은 수급과 주당가치 희석화가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한 때 9.55%까지 지분율을 높였던 JF에셋매니지먼트가 최근 지속적으로 물량털기에 나서고 있다. JF에셋매니지먼트는 최근 한 달 동안 1백40만주 이상을 추가 매도,지분율을 5.35%까지 떨어뜨렸다. 여기에 대구은행이 후순위CB 발행계획을 밝히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유정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말 현재 BIS(국제결제은행) 기본자본비율이 8.17%로 증자 필요성이 없는 상황인 데도 1천억원 이상의 후순위 CB를 발행한다면 이는 기존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재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최근 주가상승으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4% 초반으로 떨어져 배당투자 메리트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