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로 접어들었다. 동계 주행은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최고.빙판길 등에서 운전자의 주의도 요하지만 안전주행을 위한 첫째 조건은 겨울철 타이어로 한 번 무장해보는 것이다. 겨울철용 타이어는 가격이 일반타이어보다 20∼30% 비싸나 제동거리를 20%나 줄이는 효과를 발휘한다. 네 바퀴 모두 바꾸면 좋지만 2개만 교체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동력이 전달되는 쪽의 타이어를 바꿔야 한다. 국내에서 출고되는 승용차는 대부분 앞바퀴 굴림(전륜구동)이어서 앞바퀴에 장착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타이어는 이달부터 강력한 제동력과 일반타이어에 비해 손색없는 고속주행 성능을 내는 초고성능 VR급 겨울용 타이어 '아이스베어 W300'을 판매하고 있다. VR급은 시속 2백40㎞에서도 조종 안정성능과 제동성능을 보장하는 타이어다. 한국타이어 연구진이 2년에 걸쳐 50억원을 투자해 만들어낸 이 제품은 눈길과 빙판길에서 바퀴의 헛돌림을 방지하고 향상된 견인 성능을 발휘한다. 한국타이어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겨울용 타이어는 노르딕 3000.이 타이어는 발포고무라는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고무 표면 1㎤마다 마이크로 셀이라는 미세한 구멍 수만 개가 뚫려 있어 눈길과 빙판길에서 강력한 밀착력을 발휘한다. 타이어용 발포고무는 한국타이어와 브릿지스톤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첨단고무 배합기술이다. 금호타이어는 대표적인 겨울용 타이어로 '아이젠 KW15'를 시판하고 있다. 이 제품은 좌우 비대칭인 인간의 발바닥 구조에 착안해 좌우 비대칭 패턴으로 설계됐다. 한마디로 제동력(안)과 코너링(밖) 성능을 극대화했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함께 '아이젠 KW11 파워그립'도 내놓고 있다. 승용차용 스파이크 타이어로 겨울에 고갯길을 넘나드는 일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눈길 등에서 탁월한 제동력과 견인력을 발휘하면서도 승차감과 소음성능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KW11은 강력한 V형 트레드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으로 경트럭과 레저용차량(RV)에 장착할 수 있다. 톱니형 블록 설계 덕분에 강력한 눈길 견인력을 발휘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