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현대미포조선 등 실적호전 기업이 시장의 재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17일 삼천리에 대한 6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5만5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송준덕 연구위원은 "올 들어 양호한 이익성장과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 증가를 반영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판매량 증가율을 기존 10.1%에서 11.7%로 높여 잡고 주당순이익(EPS) 또한 각각 5.6%,8.7%,13.0%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위원은 삼천리에 대한 7만5천원의 목표주가는 내년도 EPS의 5.7배에 해당하는 주가로 현주가 대비 60% 이상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현대미포조선의 수익구조가 정상상태로 회복됐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1만1천원에서 2만2천4백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송영선 팀장은 "3분기 실적이 큰 폭 호전돼 올해와 내년도 추정실적을 크게 상향 조정했다"며 "3분기 실적은 원·달러 환율 하락,저가수주 선박 건조에 따른 수익성 악화요인을 생산성으로 만회한 것으로 수익성 호전 추세는 2005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현대미포조선은 12월8일을 신주배정 기준일로 5백40만주(2백7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며 "이를 통한 자본 확충과 양호한 현금흐름을 통해 이 회사의 재무구조 또한 빠르게 개선될 것이고 이 또한 주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