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연중 최고가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3일 연속 오르며 이날 9천1백30원에 마감,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사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 초 1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16% 가까이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해외 매각과 내년 내수경기 회복 전망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쌍용차는 내달 2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키로 하는 등 채권단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 최대 화학그룹인 란싱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쌍용차가 란싱 등 해외업체로 매각될 경우 그동안 쌍용차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내수 위주의 성장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해외 매각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의 올 3분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조4천억원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