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7일 지난 대선때 노무현후보 대선캠프에 개인 명의로 후원금 1억원씩을 기부한 안복현 제일모직 사장 등 전.현직 삼성 임원 3명을 이르면 주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출국금지 상태인 이들을 상대로 노후보 캠프에 제공된 후원금의 출처가개인 돈인지, 삼성그룹 비자금인 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한편 한나라당에 비공식 후원금을 제공한 사실이 있는 지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도 정식으로 소환, 이들 전.현직 임원이 개인 명의 후원금을 내는데 관여했는 지 여부와 비자금 조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키로했다. 검찰은 20일째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을 설득, 자진출석토록 한뒤 SK 외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불법 대선자금을 수수했는 지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한차례 소환 조사한 김영일 의원도 조만간 다시 불러 대선자금 전반에 대해 보강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SK측에 전화를 걸어 대선자금을 요구한 한나라당 정치인들의 명단도 파악, 필요시 소환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검찰은 한나라당이 이날중 대선 후원금 자료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정밀분석에 나서는 한편 박종식 후원회 부장 등 후원회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자료분석과 후원회 관계자 조사를 일단락짓게 되면 나오연 한나라당후원회장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