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10선을 돌파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사자'가 옵션만기일 부담을 떨쳐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16.80포인트(2.11%) 오른 813.11로 마감됐다. 이로써 연중 최고치(종가 기준)를 6일 만에 갈아치웠으며 지난해 6월14일(822.01) 이후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증시의 급등소식과 함께 외국인이 3천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특히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매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상승탄력이 더욱 강화됐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3천2백29억원과 8백3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타깃이 된 금융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대구은행 한미은행 신한지주 등이 5∼7% 뛰어올랐다. 현대차가 3.8% 올랐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POSCO KT 등도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구계획 초과 달성으로 정상화가 기대되는 현대상사,은행관리가 해제된 세신,무선인식 사업에 진출키로 한 동해전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반면 SK네트웍스는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1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