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 의향을 밝혔다. 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은 13일 기자와 만나 "진로가 외국 회사에 넘어가면 안된다"며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진로를 인수하면 종합주류회사로서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하이트는 맥주와 위스키를 판매하는 주류 전문기업"이라며 "전국적인 판매망과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진로를 인수하면 소비자들에게 '토털 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이어 "진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토종 소주기업"이라면서 "토종기업인 하이트가 소주시장을 지키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진로 내부에서도 외국 기업에 넘어가선 안된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안다"며 "진로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맥주시장 전망에 관해서는 "앞으로 5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지만 그 이후엔 경쟁사의 몫을 뺏어야만 성장할 수 있는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