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정부에서 공적자금 용도로 받은 기업은행 주식 7천1백53만주를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공모 매각하는 방식으로 유동화하기로 했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은 이사회를 열어 보유중인 기업은행 주식중 4천8백53만주는 DR발행을 통해 유동화하고 나머지는 향후 기업은행이 거래소에 이전할때 공모 매각키로 했다. 현재 기업은행 주가가 7천9백30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투증권은 적어도 주당 7천5백원 가량으로 기업은행 주식을 유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기업은행 주식 유동화를 통해 한투증권은 약 5천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한투증권은 EB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쓸 방침이었다. 다만 DR발행 시기는 기업은행 주가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발행시기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한투증권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한전 주식 매각과 이번 기업은행 주식 유동화를 통해 한투증권은 연간 1백억∼2백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