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뉴스만 나오는 TV는 없나요?" 이 말은 비씨카드가 11월부터 방영중인 TV 광고에서 인기 연예인 김정은씨가 중고 가전매장 주인에게 던지는 다소 황당한 질문이다. 화려한 매장에서 카드를 멋지게 사용하는 광고에 익숙한 시청자들이 문제의 장면만을 본다면 순간적으로 이것이 `카드 광고'인지 `공익 광고'인지 헷갈릴 수 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채규영 과장은 11일 "카드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혼란스러운 정치.경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국민적인 열망을 담기 위해색다른 TV 광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최근 신용불량자 양산 등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위해 카드 사용을 장려했던 과거의 광고 유형에서 벗어나 잔잔한 내용으로 감성에호소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LG카드[032710]는 직장이라면 누구나 사무실내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소재로 `평생 친구'로서의 LG카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전지현이 직장 상사에게 혼이 난 동료 앞에서 상사와 남자 동료를 상징하는 인형을 양손에 끼고 남자 동료가 상사를 통쾌하게 `KO' 시키는 장면을 연출한뒤 `야!너, 나만한 친구 있어?'라는 멘트로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 삼성카드 광고의 경우 정우성이 자신의 주변에 떠다니는 `ooooo'라는 알 수 없는 문자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ooooo'이라는 미지의 단어는 곧 `Goood'이라는 단어로 바뀌고 정우성은 "듣고싶습니다. 당신의 이 한마디를 위해, 삼성카드의 모든 서비스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 Goood"이라는 멘트를 한다. 삼성카드측은 이 광고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가장 듣고 싶은 말은 `Goood'이라는찬사라는 것을 알리고 고객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외환카드[038400]도 새 광고 `테디베어'편에서 카드 사용을 장려하는 내용을 배제하고 항상 따뜻한 미소와 즐거운 마음으로 차분하게 고객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