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1백일 탈상제가 11일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 열렸다. 이날 탈상제에는 미망인인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장녀 정지이씨,장모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등 가족과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등 1백여명의 현대 계열사 임원 등이 참석했다. 최근 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확보를 둘러싼 현대가의 미묘한 기류를 반영한 듯 형제들과 정씨 일가 친인척 대부분은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정은 회장은 "탈상 후에도 기업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집안의 다른 어른들과 모든 일을 상의하면서 기업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CC측은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추가로 엘리베이터 주식을 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