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쇼핑 300억 유상증자 무산.. 경영정상화 차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백쇼핑이 M&A(인수합병)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실시했던 유상증자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경영정상화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백쇼핑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3백억원의 유상증자를 시도했으나 납입일인 지난 10일 증자대금이 입금되지 않아 증자가 무산됐다.
회사측은 "한국불교태고종 등이 총 6백만주의 신주를 액면가인 5천원에 매입키로 했으나 대금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백쇼핑은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당초 이달 5일로 잡았다가 10일로 한차례 연기했었다.
대백쇼핑은 지난달 28일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기존 최대주주(대구백화점)의 특수관계인 6인이 제이앤제이파트너스에 지분 54.8%를 넘기는 것과 동시에 유상증자를 추진,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었다.
포항지역 백화점인 대백쇼핑은 지난 6월 말 현재 자본금은 2백50억원이지만 자본총계는 87억원에 불과하다.
또 1999년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내는 등 수익구조가 취약해 자본금을 계속해서 까먹어 왔었다.
대백쇼핑은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차입금을 상환해 금융비용을 줄여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백쇼핑은 지난달 28일 M&A가 이뤄진 이후 4천원이던 주가가 5천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증자무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다시 4천원 밑으로 떨어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