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4년 만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기검사를 받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10일 "약 20여일간 일정으로 산업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했으며 정기검사는 지난 99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정기적인 건전성 감독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기업과 가계에 대한 여신 건전성 등 전반적으로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현대상선에 대한 대출 및 대북송금 사건 등 이미 감사원이 감사를 한 항목에 대해서는 중복 검사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산업은행 3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선 이유와 SK글로벌 사태 등에 따른 손실 문제, 여러 은행에 빚을 진 신용불량자 채무감면 문제 등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부실 과정과 증자에 참여한 이유도 주요 조사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재정경제부 산하기관인데다 금감원과는 기업 워크아웃 등의 문제를 놓고 잦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금감원의 검사결과가 주목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