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업연도 상반기(4∼9월) 중 투신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2개 투신운용사의 상반기 세전 순이익은 6백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백45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탁고 감소와 보수율 인하 추세에 따라 수수료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은 이 기간 중 1백1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국민투신(84억원) LG투신(57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투신사가 작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삼성 랜드마크 미래에셋 도이치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 등은 전년 동기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기록,투신업계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뮤추얼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13개 자산운용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7억원으로 52.9% 급감했다. 일임투자를 맡은 자산에 대한 성과 보수와 운용 수수료율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위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 KTB자산운용은 작년 동기보다 13억원 증가한 2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대조를 보였다. 투신운용사 가운데서는 농협CA 동양 PCA 태광 등 7개사가 적자를 냈다. 자산운용사 중 적자를 기록한 곳은 마이애셋 플러스 등 6개사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