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성능 개량을 통해 세계 민수헬기 시장공략에 나선다. KAI는 미국 벨(Bell Helicopter Textron)사와 '427 헬기 성능개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헬기는 KAI와 벨사가 공동 개발해 생산 판매하고 있는 8인승 쌍발 헬기로 미국과 캐나다 중국 한국 등의 교통관련 부처로부터 형식증명을 획득,미주 일본 중국 등지에서 운영 중이다. 내년 초 착수되는 성능개량사업이 완료되면 비행성능이 향상되고 야간 및 악천후에서도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계기비행능력(IFR)을 갖추게 된다. 승객 및 화물수송은 물론 응급의료 항공취재 수색구조 산불진화 약제살포 해상비행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성능개량 협력 작업을 통해 전세계 민수헬기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