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감독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내년 2월 열리는 제54회 베를린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8일 부산영화제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베를린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스캔들'을포럼부문에 초청해 같은 원작을 영화화한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1988년작 '위험한관계'와 비교상영할 예정"이라고 베를린 영화제 포럼 부문 프로그래머 도로테 베너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베를린 영화제의 초청작 선정은 각 부문의 프로그래머들이 별도로 담당하고 있으며 '스캔들'은 공식경쟁부문에도 출품해 놓은 상태다. '스캔들'의 경쟁부문 진출여부는 이달 안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10월 초 개봉해 1-2일 주말까지 전국 323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스캔들'은 조선 최고의 요부 조씨부인(이미숙)과 바람둥이 조원(배용준)이 수절 과부 숙부인(전도연)의 정절을 놓고 벌이는 위험한 '게임'을 그린 영화로 18세기 말 프랑스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베를린 영화제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탤런트 캠퍼스'는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특강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