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 1대가 7일 이라크북부도시 티크리트 인근에서 추락,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대변인이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사고현장의 한 미군 장교는 추락헬기에 타고 있던 6명 전원이 숨졌다고 말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미 제4보병사단 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40분(현지시간) 북부 티크리트 인근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 블랙호크 한대가 티그리스 강변 제방에 떨어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헬기가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 등 추락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은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난 티크리트는 축출된 사담 후세인의지역기반으로 저항세력의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기 잔해에서는 흰 연기가 솟아올랐고, 3대의 다른 헬기가 추락지점 상공을 선회비행하는 것으로 목격됐다. 4보병사단 대변인은 "헬기가 기기고장으로 (헬기가) 추락했는지 아니면 피격됐는지 등 구체적인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 서부 팔루자 지역 부근에서도 지난 2일 미군 수송헬기 치누크 한대가 추락, 16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한 바 있다. (티크리트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