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진행중인 정치적 소요를 이유로 스리랑카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조율을 연기했다고 G. L. 페이리스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이 6일 밝혔다. 페이리스 대변인은 방미중인 라닐 위크레메싱헤 총리가 전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의류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FTA 협상을 최종조율하고자 했으나 미국은 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페이리스 대변인은 또 군병력이 수도 콜롬보의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면서 예정된 2천 건의 행사가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위크레메싱헤 총리의 오랜 정적인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스리랑카 대통령이위크레메싱헤 총리의 외유를 틈타 각료 3명을 해임한 데 이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대통령과 총리의 권력 투쟁이 가열되고 있다. (콜롬보 AF=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