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주가 6일 동반상승했다. 현대상사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현대하이스코 현대오토넷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페인트처럼 현대그룹주가 아니지만 '현대'자가 붙었다는 이유로 상한가에 오른 사례도 나타났다. 현대그룹주의 동반상승은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촉발된 그룹의 M&A(기업인수합병) 소용돌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엘리베이터에 이어 현대상선까지 M&A설이 나오면서 주변 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사는 최근 상승장에서 줄곧 소외되다가 이날 모처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채권단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현대그룹주로 볼 수 없지만 현대그룹 M&A의 효과로 급등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장중 4만원대를 돌파하는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하이스코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오토넷 현대미포조선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현대페인트는 현대엘리베이터의 M&A 가능성이 제기된 뒤 6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현대그룹주로 착각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는 게 아니냐는 게 회사관계자의 추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실적이 호전돼 오를만한 이유가 있는 종목도 있지만,대부분 급등할 만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M&A 테마의 지속성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