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년 만기 장기 주택대출을 취급하기 위해 내년에 설립할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최대 22조5천억원 규모의 주택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그러나 3년 만기 일반 주택대출을 보증하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재정 상태가 악화돼 실수요자에 대한 보증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는 빠르면 내년 1월중 설립될 주택금융공사의 자본금 가운데 20년짜리 장기 주택대출용 자본은 4천5백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기 대출용 자본을 최대 50배까지 유동화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중 최대 22조5천억원이 20년 만기 장기 주택대출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 자본금은 정부가 2백억원, 한국은행 및 국민주택기금이 각각 3천1백억원과 1천2백억원을 출자한다. 주택금융공사는 주택신용보증기금과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회사인 코모코를 합치고 여기에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추가 출자해 내년초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총 자본금 규모는 9천5백억원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