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02년 4월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4%를 차지하는데 불과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비중은 2003년 9월말 현재 4.9%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런 추세라면 온라인 자보비중은 내년중 10%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온라인자동차 보험은 기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15%이상 저렴한 것이 장점.특히 11월부터는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5% 인상돼 고객부담이 커지면서 온라인자보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연말과 내년초엔 교원공제회와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이 시장을 둘러싼 업계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어떤 상품 있나=현재 교보자동차보험 제일화재 대한화재 등 3개 손보사가 온라인 자보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2001년 10월 국내 최초의 온라인 자보회사로 출범한 교보자보는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평균 15%,최고 30% 저렴한 상품을 전화(1566-1566)와 인터넷(www.kyobodirect.com)을 통해 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0∼40대 남성과 20대 여성고객은 오프라인 상품에 가입할 때에 비해 평균 18∼30% 정도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스타렉스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RV)의 경우 평균 15∼20%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또 제일화재는 2002년 5월부터 'i-First'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걸고 온라인 자보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상품판매를 시작할 당시 월 3억5천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지만 지난 9월에는 76억원의 신계약 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자동차보험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동시에 판매 중인데 온라인 자보의 경우 기본할인 10.3% 외에 부부만 운전하면 보험료를 평균 6.2% 더 줄여주는 상품구조를 갖고 있다. 1588-8282나 www.ifirst.co.kr를 이용하면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대한화재는 2002년 11월부터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을 인터넷(www.3655.co.kr)과 전화(1588-3655)로 판매하고 있다. ◆서비스는 괜찮나=이처럼 온라인 자보상품은 가격메리트를 최대 무기로 삼고 있다. 그래서 보상서비스가 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온라인 자보상품을 판매 중인 3개 회사는 고객들의 이 같은 우려를 의식,보상서비스와 부대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교보자보는 현재 전국 39개 보상센터에 3백18명의 보상인력을 확보,전국적인 보상망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계약자 1천4백50명당 한 명 꼴로 보상요원을 두고 있는 셈"이라며 "이는 대부분 손보사의 보상요원 한명이 2천명 이상의 계약자를 담당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극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일화재의 경우 기존 보상조직 3백60명을 투입,온라인보험 가입자에 대해서도 오프라인 고객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구축한 50석 규모의 통합고객센터(1566-8282)를 통해 사고시 처리과정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문자전송서비스(SMS)도 실시하고 있다. 대한화재는 보상직원(현재 2백49명) 채용을 늘리고 있으며 현장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소도시에 지방출장소(보상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