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원 외환은행장에 이어 외환은행[004940] 집행임원들이 일괄 사표를 냈으나 당분간 구조조정이 없다는 약속을 론스타가 깼다며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노사 관계가 또다시 긴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성규, 곽윤섭, 김영우 부행장과 박경제 상무는 5일 이달용 행장 직무대행에게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이 사표를 낸 것은 행장 퇴진에 따른 의례적인 사표 제출이 아니라 론스타측이 경영진 물갈이 차원에서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표를 낸 한 임원은 "사표를 제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경위로 냈는가는 이대행에게 물어 보라"고 말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 주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에 대해 "임원들의 일괄 사표는 론스타측의 종용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인력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반발하며사표를 일괄 반환할 것을 이 대행에게 요구하기로 했다. 김지성 노조 위원장은 "론스타가 행장을 퇴진시키며 당분간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집행임원을 모두 퇴진시키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앞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론스타측이 사표를 반려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수밖에없다는 입장이어서 론스타와 노조간의 또 한 차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