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KT 보다 금리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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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태 이후 SK 계열사의 주가는 상당히 올랐지만 채권시장 평가는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SK㈜ 등 주요 계열사의 회사채 수익률은 신용등급이 3단계 이상 낮은 다른 기업보다 나쁜 상태이기 때문이다.
카드채 중 같은 AA-등급을 받고 있는 삼성카드와 LG카드의 회사채 수익률도 2%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다.
이는 채권평가회사인 KIS채권평가가 4일 선보인 '개별 기업별 채권수익률 정보'에 따른 것이다.
국내 채권평가회사들은 지금까지 신용등급별 대표 수익률만 발표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같은 등급과 만기의 회사채도 기업별로 수익률을 공개한다는 게 KIS채권평가측의 설명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3일 현재 3년만기물을 기준으로 할 때 AAA등급인 SK텔레콤은 같은 등급인 KT보다 0.48%포인트 높은 연 5.25%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신용등급이 4단계 낮은 A+등급의 롯데건설이나 삼성정밀화학 현대모비스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기업의 신용위험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A+등급인 SK㈜의 회사채 수익률은 같은 등급의 롯데건설보다 1.71%포인트나 높은 연 6.62%다.
이 또한 신용등급이 3단계나 낮은 BBB+등급의 성신양회 현대하이스코 대한항공 등보다 높다.
KIS채권평가 관계자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이후 주가 회복은 빨랐던 반면 회사채 시장에서는 SK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수익률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채(할부금융채 포함) 중에서는 같은 AA-등급인 삼성카드는 연 7.18%,LG카드는 연 9.41%로 2.23%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A+등급 카드채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연 7.46%로 가장 낮은 반면 외환카드는 연 10.79%를 기록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