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800선을 넘으면서 52주최고가(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높은 주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41개 종목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대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장중 48만1천500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10월3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47만5천500원을 경신했다. 미국 인텔의 주가가 9월 반도체 판매 증가 소식에 3.3% 오르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9%나 상승한 것이 삼성전자 주가에 힘을 실었다. SK는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려 상한가인 2만8천750원에 거래돼 52주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에 매각된 외환은행은 장중 가격 제한 폭인 5천7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10월 자동차 판매량과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52주최고가인 4만2천550원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현정은 회장의 취임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는 장중 상한가인 7만7천7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인수.합병(M&A)이 거론되고 있는 한미은행을 비롯해 대구은행, 부산은행, 동부건설, 현대모비스, 대우건설, 농심 등도 52주 최고가를 새로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