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과 각 시설물에대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국내 시민단체 운동가가 한국의 추가 파병시 테러위협 가능성을 알리는 내용의 긴박한 현지 상황을 전해왔다. 2일 국제기아대책기구에 따르면 이 단체의 권혁관(34) 지부장은 지난달 28일 e-메일을 통해 "터키의 이라크 파병결정 뒤 바그다드 주재 터키대사관에서 폭발사고가발생했다"며 "한국의 이라크 파병과 관련, 한국대사관에 대한 테러위협의 가능성도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지부장은 지난 4월 국제기아대책기구가 이라크에 파견한 긴급 의료지원팀의일원으로 바그다드에 상주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인 시민운동가로는 유일하게 현지에 남아있다. 바그다드에서 구호활동을 벌였던 다른 비정부기구(NGO) 자원봉사자들은 테러위협이 높아지자 요르단으로 모두 철수한 상태라고 권 지부장은 전했다. 권 지부장은 또 "한국대사관은 테러에 대비해 상당한 경계수준에 돌입해있는 상황"라며 "테러리스트의 주 공격목표는 외국인, 특히 미국인이 거주하는 호텔"이라고e-메일로 알려왔다. 그는 이어 "미 군정본부 부근의 라시드 호텔을 겨냥한 로켓포 테러, 적십자사건물 테러사건, 경찰서 습격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면서 "6주전 묵었던 호텔 바로옆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