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집값이 현재보다 50∼60% 떨어져도 은행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31일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옛 국민·주택은행 통합 2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국민은행은 미리 담보인정비율을 40%로 낮추고 부채비율 2백50%를 적용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 은행들의 한미은행 지분 인수 추진에 대해 "HSBC,씨티,스탠더드 차터드은행 외에 또 다른 외국계 금융사도 한미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은행이 한미은행 공동 인수를 제안해 왔지만 현재로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그러나 아시아지역 다른 국가의 은행은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인도네시아 은행인 BII 인수에 약 6백억원(6천만달러)이 투자됐지만 앞으로 다른 은행 인수 과정에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카드 신규 연체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카드로 인한 적자 확대 문제는 올해 안에 해결될 것"이라며 "3분기까지 3천8백억원대의 적자가 났지만 4분기에 순익을 확대,올해 전체적으로 적자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조합과 협의를 거쳐 연말께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