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정치권 희비] 한나라ㆍ민주 '비상'-우리ㆍ자민련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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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재보선' 결과에 대해 각당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텃밭패배'로 비상이 걸린 반면 선전한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은 환호하고 있다.
각 당은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광역의원 9개 선거구중 6곳에서 승리했지만 경남 통영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진의장 후보에게 패배,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자 내년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패배에 따라 당 내에선 공천제도 혁신과 대대적 물갈이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의원 9개 선거구 중 전북 무주에서 패배하는 등 1석만 건지는 데 그친 민주당도 침통한 분위기다.
유종필 대변인은 31일 "수도권인 인천에서 광역의원을 당선시킨 것은 내년 총선에서 가능성을 미리 보여준 것"이라며 자위했다.
창당준비위 발족 후 첫 선거를 치른 열린우리당은 내년 총선에서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광주 기초의원 2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해 온 후보 2명이 민주당측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동채 의원은 "민주당 대표를 지내신 분(한화갑 전 대표)과 강운태 의원 등이 띠를 두르고 동네를 샅샅이 누비는 등 총력 지원해 두려웠는데 여론조사를 통해 지역구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 승리했다"고 자축했다.
자민련은 "충청권 2곳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해 내년 총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한껏 고무돼 있다.
홍영식·박해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