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인사놓고 업계 '수군덕' .. 영업·마케팅사령탑 까닭없이 바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오비맥주는 왜 영업과 마케팅 사령탑을 갑자기 바꿨을까.
지난 28일 단행된 오비맥주 임원인사 배경을 놓고 주류업계가 수군거리고 있다.
인사철도 아닌 때에 주류회사의 양대축인 영업과 마케팅 담당 임원을 교체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인 하이트맥주를 비롯 주류업계가 가장 이상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업계의 대표적 영업통인 한기선 영업부사장을 한직인 대외업무총괄 부사장으로 옮기고 술 영업 경험이 전혀 없는 김준영 마케팅부사장을 영업부사장에 앉힌 것.
업계에서는 "오비가 영업력 강화보다 약화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한 것 같다"는 부정적인 촌평까지 나왔다.
한 부사장은 오비 영업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중이 큰 영업통이다.
작년 초 진로에서 오비맥주로 옮겨올 당시 경쟁사인 하이트맥주가 긴장했던 것은 그가 진로에서 일궈낸 '참眞이슬露'의 성공 신화를 오비맥주에서 재현해낼 가능성 때문이었다.
그런 그가 영업 일선을 떠나자 말이 많다.
지난해 신제품 'OB'가 기대한 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한 데다 카스의 점유율이 떨어진 데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저돌적인 '참이슬'식 영업이 외국회사가 된 오비맥주의 기업문화와 맞지 않았다는 평도 있다.
오비맥주측은 이같은 설을 모두 부인한다.
그동안 대외업무를 맡아온 성기백 부회장이 물러날 뜻을 밝힘에 따라 한 부사장이 그 역할을 맡고 영업의 일부 업무를 놨을 뿐이라는 것.
또 전국 영업망 관리 등의 업무는 그가 계속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김 부사장이 영업부사장을 맡은 부분은 납득이 안간다는 분위기다.
이날 인사가 나기 전부터 오비맥주의 영업 일선은 흔들렸다.
술 영업과 코드가 맞지 않는 김 부사장의 이미지 때문이었다.
마케팅 부사장 자리에 앉힐 사람을 찾지도 않고 인사를 낸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