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일본 오릭스의 대한생명 지분중 8.5%(6천35만주)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49%) 한화그룹(30.5%)에 이어 대생의 3대 주주인 일본 오릭스(17%)는 지분의 절반을 매각키로 하고 최근 뉴브리지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뉴브리지는 지분 인수 후 사외이사 1명을 파견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생을 인수한 한화컨소시엄(오릭스 포함)의 경우 인수대금 8천2백36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내년 12월 납부하기로 돼 있다"며 "오릭스가 인수대금 납부에 부담을 느껴 지분을 매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브리지의 지분 인수가격은 1천4백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은행에 이어 최근 하나로통신의 경영권까지 확보한 뉴브리지는 최근 생보사 상장 방안이 무산되긴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생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같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