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에서는 각국의 엔지니어링 산업 교류와 세계화를 위한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의 역할, 국제 엔지니어링 계약 체계 및 분쟁조정 방법 등에 대해 발표됐다. 리처드 켈 FIDIC 회장의 기조강연과 영국의 저명 엔지니어링 컨설턴트인 그윈 오웬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 리처드 켈 FIDIC 회장 =다양한 산업 분야별로 세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식의 공유와 리더십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엔지니어링 컨설팅 분야에서도 글로벌화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 또 가격 경쟁력 확보, 영역의 확대, 위험관리, 기술 및 품질의 향상 등도 이슈화되고 있다. 세계화는 정보 인력 서비스 자본을 원활하게 이동시킬 수 있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국 엔지니어링 협회 및 기업들간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 프로젝트 수행시 컨설턴트 선정과 가격 경쟁력도 중요한 이슈의 하나다. 1%의 엔지니어링 비용을 줄이려다 프로젝트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지역 또는 분야의 제한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엔지니어 및 기술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위험관리 등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프로젝트 수행 조건에도 적극 대비해야 한다. ◆ 그윈 오웬 =엔지니어링 컨설팅 시장에서 고객들은 정밀한 국제 표준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국제 표준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FIDIC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 계약서를 비롯 관련 서적과 정보 자료를 보급하고 국제적으로 교육하는데 힘쓰고 있다. FIDIC는 1913년에 설립됐으며 현재 67개국 컨설팅 엔지니어 협회의 국제 연맹으로 2만5천개 기업을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각국 회원들의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는 시장은 연간 1천억달러에 이른다. FIDIC는 국제 계약과 관련된 표준화와 계약관리 방법론 등 각종 정보를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위험관리 등 중요한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4개 상임위원회와 5개 특별위원회,4개 포럼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