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106세를 일기로 사망한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의 장례식이 다음달 5일 뉴욕에서열린다고 대만 반관영 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장례를 주관할 장(蔣)씨 가문이 오는 5일 뉴욕 맨해튼 성 바르톨로뮤 교회에서 장례식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당초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천 총통이 파나마 방문을 위해 미국을 경유하는 이번 주말께 장례식이 열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했으나 장례식이 5일로 확정됨으로써 천 총통의 장례식 참석은 무산됐다. 통신은 장례식 일정이 천 총통의 미국 경유 이후로 연기된 데 대해 유족들이 1천명이 넘는 조문객을 초청해야 했고 장례식 준비에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8일 쑹 여사의 장례식에 양지에치(楊潔錢) 주미 중국대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이 장제스 정권을 몰락시킨 중국 정부의 조문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주 쑹 여사의 사망 직후에도 조의를 표했었다. (타이베이.베이징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