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대책회의' 누구말이 맞나..나오연 "10월엔 열린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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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후원회장이었던 나오연 의원은 27일 "지난해 10월29일 중앙당 후원회를 앞두고 대선 자금 모금을 위한 대책 회의를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상 후원회에 앞서 상임위원장이나 도지부 위원장 등이 모여 개최 시기,초청범위 등을 의논한다"며 "지난해 5월 후원회 때는 이런 회의가 있었지만 10월 후원회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가진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김영일 전 사무총장과 최돈웅 의원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6일 "10월 후원회를 앞두고 대책회의에 참석한 기억이 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에서 지난해 10월 초 중앙당 후원회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기업체를) 나눠서 전화했고 나도 전화로 후원금을 보내달라고 20∼30군데 얘기했다"고 말했다.
모금대책회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한편 김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50억원 이상 여유자금이 있는데도 SK비자금 1백억원을 받았다'는 지적에 "당은 선거가 끝나도 굴러가야 하므로 통상 1백억원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