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올들어 신규 카드발급 조건을 강화하고 불량 회원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면서 카드 발급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사용가능한 신용카드 발급수는 9천2백50여만장으로 지난해 12월말의 1억4백80만장에 비해 1천2백30여만장이 줄었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9월말 현재 1천7백59만장으로 지난해말 2천2백50만장에 비해 4백91만장이나 줄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말 2천9만장에서 올 9월말에는 1천5백77만장으로 4백32만장이 감소했다. 또 비씨카드는 2천8백14만장에서 2천6백28만장으로 1백86만장, KB카드(구 국민카드)는 1천3백18만장에서 1천2백53만장으로 64만여장이 줄어들었다. 현대카드와 외환카드도 각각 40만장과 23만장씩 줄었다. 반면 우리카드와 신한카드의 카드발급수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한편 국민카드와 합병한 국민은행은 다음달 중으로 잠재 불량고객 30만∼50만명의 회원에 대해 현금서비스 한도를 '0원'으로 조정하는 등 이용한도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