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회의 개최 잠재력 높아" ‥ 국제컨벤션협회 무실레흐너 회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의 국제컨벤션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우수한 컨벤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것을 널리 홍보하고 마케팅도 적극 펼쳐야 합니다."
국제컨벤션협회(ICCA) 크리스티앙 무실레흐너 회장은 부산벡스코(BEXCO)에서 26일 개막된 제7회 ICCA 연차총회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지적했다.
무실레흐너 회장은 "이라크 전쟁과 테러,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관광산업은 위축됐으나 컨벤션산업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컨벤션 시장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무척 기쁘다"며 "지난 2년동안 수많은 국제회의가 취소됐고,이번에도 어려운 시기에 한국까지 가야 하느냐는 여론이 있었지만 한국 개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국제회의에 대한 전문가적인 소질이 뛰어나고 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부산이 지난 2001년 호주 시드니와 태국 파타야 등의 도전을 누르고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국제회의 개최 도시로서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잠재력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의 국제회의 개최능력에 대해 무실레흐너 회장은 "몇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과 제주의 국제회의시설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국제회의 개최가 세계 10위권에 있을 정도로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관광지로서 높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는 것이 무실레흐너 회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무실레흐너 회장은 "컨벤션산업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과 인적 자원이 우수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마케팅과 컨벤션산업에 대한 인식도 제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유교 및 불교전통,하이테크 산업,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고려해 회의주제를 '변화와 전통'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42개국 5백48명이 참가, 이라크 전쟁과 테러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관광산업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벌이게 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