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급락했다. 전고점을 돌파한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전일 미국증시의 급격한 하락 조정이 직격탄이 됐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25.14포인트(3.22%) 떨어진 754.14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물시장에서 7천계약이 넘는 매도 공세를 펼치자 프로그램매물이 급격히 늘면서 대형주 위주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가는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3천7백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은 4.94% 급락했고 증권 업종도 4%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20위권 내 전종목의 주가가 내린 가운데 삼성전자는 4.79% 하락,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실망매물이 더해지며 7.65% 떨어졌다. POSCO 삼성SDI 등 그 동안 견조한 오름세를 탔던 종목들마저 4∼5%의 급락세였다. SK네트웍스에 대한 출자전환이 임박한 SK㈜는 연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이날도 2% 이상 상승했다. 특히 UBS 창구로 1백만주 이상의 매수주문이 들어와 관심을 끌었다. 세양선박은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고 현대엘리베이터 동원금융지주 등이 6%대의 상승률로 급락장에서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