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문턱을 언제 넘어섰는지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늦가을의 쓸쓸함을 털어 내고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마음 같아선 집안 전체를 개조해 새 집처럼 꾸미고 싶지만 경비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작은 변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인테리어의 매력은 주부의 마음을 흔드는 영원한 '테마'다. DONOGA(대표 최돈호)는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같은 사각형의 공간을 개성표현의 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고품격 인테리어 전문업체다. 이 회사의 전문분야는 거실디자인. 집안 내부의 첫인상이며 전체를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거실은 해마다 열리는 각종 디자인 관련 전시회의 설문조사시 가장 관심이 높은 공간 1순위로 꼽힌다. 도노가의 최돈호 대표는 고객과의 대화를 가장 중시하는 인테리어 업계의 '베스트셀러' 디자이너다. 그는 고객의 개성과 예산, 가족의 연령이나 상황을 먼저 살피고, 꼼꼼히 싫증나지 않으면서도 가장 편안하고 독특한 공간을 창출해 내기 위해 예술혼을 불사른다. 최 대표는 "처음 거실 디자인에 뛰어들었을 때 공통된 딜레마가 '작품'과 '유행'의 간격 줄이기 혹은 공통분모 찾기였다"고 말한다. 고심 끝에 그가 내놓은 대안이 바로 '눈 높이 인테리어'. 최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의뢰할 때는 예산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디자인 컨셉트를 명확히 한 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며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인테리어는 금세 싫증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행만을 내세운 인테리어는 죽은 공간이며, 사람과 생활에 조화가 이뤄져야 제대로 된 인테리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때문에 최 대표는 작업을 하는 중에도 고객들에게 현장에 가능한 자주 나와 직접 의견을 개진하게 하고, 이를 위해 개별적인 미팅시간도 할애한다. 그 모든 대화 하나하나는 고객의 취향이 십분 반영된 조화 있는 인테리어를 가능하게 한다. "거실이야말로 구조적이고도 창의적인 공간이 돼야 한다"는 그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강산이 변하도록 인테리어에만 전념해 온 진정한 '쟁이'다. (031)902-0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