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파리 시내 지하철을 무대로 대규모 모의 화학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내무부는 22일 밤 12시 직전부터 23일 새벽까지 약 5시간 동안 파리 시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화학테러 대응력을 시험하기 위한 '피라톡스' 훈련을 벌였다. 경찰, 역무원, 소방대원 등 500여명이 참여한 이 훈련은 실 시간, 실제 규모로열렸으며 그동안 프랑스에서 실시됐던 모의 테러 대응 훈련 중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훈련은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 등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테러범 2명이 역 구내에 사린 가스와 유사한 화학성 독성 물질을 터뜨렸다고 상정하고 당국의 희생자 구조, 독성 물질 확산 차단 능력을 시험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사르코지 장관은 "테러에 대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훈련하는 것 외다른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훈련에 앞서 의회에서 "내년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50회의 모의 테러 대응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9.11 사태 후 높아진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나 사르코지 장관은 현상황에서 "구체적인 테러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