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이 오는 2005년까지 자사주 1천5백2만주를 추가 소각키로 했다. INI스틸은 5천8백41억원(우선주 포함)에 달하는 현 자본금을 오는 2005년까지 4천2백15억원으로 줄이겠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2004년에 5백2만주(자본금 기준 2백51억원),2005년에 1천만주(5백억원)를 각각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올해 말에 1천7백50만주(8백75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키로 공시,이미 취득을 마쳤다. 오는 2005년까지는 모두 3천2백52만주를 태워 없애는 셈이다. 3천2백52만주는 현재 이 회사 발행주식수(1억1천7백만주)의 27%에 달하는 물량이다. 또 자사주 매입에 드는 비용은 이날 종가(7천7백7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2천3백억원을 웃돈다. INI스틸 관계자는 "지난 2000년 강원산업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6천억원대로 늘어난 자본금 규모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동시에 해외 교환사채(EB)의 주식교환에 따른 물량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INI스틸은 작년 7월 자사주 2천1백80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삼아 1억3천만달러 규모의 해외EB를 발행했다. EB의 만기는 5년이지만 오는 2005년부터 채권자의 중도상환(풋옵션) 요구가 가능하다. 때문에 회사측에선 2005년에 EB 보유자들의 주식 교환요구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INI스틸은 또 '자본금 줄이기'가 일단락되는 2005년 이후에는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의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작년 수준인 11%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