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EB 발행 주가에 긍정적 ..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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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최근 자기주식을 대상으로 한 EB(교환사채)를 30%의 프리미엄을 얹어 발행,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 2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거래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0.43%(1백원) 상승한 2만3천3백원을 기록,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도 한전을 8만주 가량 순매수하는 등 이들의 대규모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목 우리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전력이 지난 16일 주가보다 30% 정도 프리미엄이 부여된 3만원의 교환가격으로 EB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교환대상인 1천만주의 자사주에 대한 물량 압박요인이 상당기간 해소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EB의 표면이자율은 0%이고 만기이자율은 마이너스1.7%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로시장에서 한전EB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는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만큼 한국전력의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EB발행은 향후 한국전력의 재무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EB발행 자금을 통해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일부를 상환해 이자비용을 점감할 수 있는 데다 당분간 자사주를 보유함으로써 올 연말 약 80억원에 해당하는 배당금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이 회사의 주가가 실적 및 해외 유틸리티업체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데다 원·달러환율의 하락 추세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전력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EB도 성공적으로 발행돼 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