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돌풍의 주역 SK가 2승을 올렸다. SK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채병용과 마무리 조웅천의 효과적인 계투와 공격의 집중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1위팀 현대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현대였다. 현대는 1회초 2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클리프 브룸바가 좌전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 선발 김수경의 구위에 눌려 있던 SK는 3회 2사 1루에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이진영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안재만의 2루타로 박경완을 불러들여 3-2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는 8회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공수교대 후 SK는 1사 1,2루에서 김민재의 3루타로 4-3으로 재역전한 뒤 조원우의 1타점 중전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양팀은 21일 오후 6시 4차전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