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에서 일어난 유혈 시위로 곤살로 산체스데 로사다 대통령이 사임했으며,의회는 카를로스 메사 부통령을 19일 새 대통령으로 지명했다. 메사 신임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로사다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오는 2007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메사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원인인 천연가스 수출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약속했다. 로사다 전 대통령은 원주민의 주요 생계수단인 코카잎 재배를 억제한 데 이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은 칠레를 통해 가스를 수출하겠다는 정책을 추진하다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로이터통신은 국민들이 대통령 교체를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새 대통령이 무소속이기 때문에 정치적 기반이 약해 잔여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신임 대통령 본인도 선거를 앞당겨 실시할 것을 의회에 제의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