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추가 파병될 우리군은 내년 2∼3월께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1년간 한시적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현재 미 101 공중강습사단이 주둔 중인 모술지역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4백km 떨어진 곳으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의 힘이 여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후세인의 두 아들인 우다이와 쿠사이가 미군에 의해 사살당한 지역이기도 한 이곳의 안전 여부에 대해 미군은 안정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이달 초 현지조사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 정부 조사단도 '안정추세'라고 공식견해를 밝힌 바 있다. 정부조사단장이었던 강대영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육군준장)도 "지난 6월 이후 발생한 전체 적대행위 1천6백33건 가운데 미군 101 공중강습사단이 주둔 중인 곳으로 모술이 포함된 북부지역은 1백76건(11%)에 그쳐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최근 모술 시청 앞에서 알바니아 군인 1명이 게릴라들로부터 수류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고 실업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공포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하는 등 치안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지난 8월15일에는 저항세력이 모술 인근 송유관을 폭파시켜 이라크 석유 수출에 차질을 빚게 하기도 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