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공은 1974년 설립돼 30년간 전력설비 및 산업설비 정비를 전문으로 해온 플랜트 정비기술 회사다. 99년 이후 5년 연속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과 한국표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품질경쟁력 50대 우수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정비기술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내 자격증제도를 꾸준히 실시한 결과 이 회사의 전력설비 정비기술은 선진국의 94.4%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동부가 국가공인 자격으로 인정한 사내 자격은 7천5백여건에 이르며 1인당 보유 자격 수도 국내 기업 최고 수준인 평균 4.4개에 육박한다. 올해는 한국품질경영학회와 포브스코리아가 주관하는 2003년도 제1회 '한국경영혁신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노사화합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노사화합경영'부문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정비시장의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회사측과 노조가 노사 평화를 선언하고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쓴 결과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82년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화력발전소 계획 예방 정비공사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의 문을 연 한전기공은 이라크 디비스발전소 복구공사 등 3건의 복구·운전 및 정비공사,중국 광둥성 원전 정비분야 기술용역,필리핀 말라야 화력발전소 복구공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인도 베마기리 복합화력발전소 O&M(Operation & Maintenance·운전 및 정비) 공사 계약이 최근 완료돼 공사를 앞두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본사와 전국 수화력 원자력 송변전 특수사업소 등에서 총 3천8백여명의 임직원이 5천만㎾의 전력 설비 및 기타 산업설비 등을 대상으로 책임정비를 맡고 있는 한전기공은 오는 2005년 매출액 6천3백억원(지난해 4천1백54억원)을 달성,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2백5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