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 동판으로 만든다..세민 스님, 2005년 중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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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에 오는 2005년 중반까지 '동판대장경'이 새로 만들어진다.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목재의 수명을 1천년으로 본다면 팔만대장경의 수명은 2백30년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우리 민족의 성보이자 세계적 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영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동판대장경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판대장경은 가로 세로가 각각 6백95mm와 2백39.5mm인 기존 목판 팔만대장경과 똑같이 복원된다.
그러나 동과 8.5%의 주석을 합금한데다 0.03∼0.35%의 인을 첨가한 인청동(燐靑銅)판에 글씨를 새기므로 반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고 세민 스님은 설명했다.
이날 견본으로 선보인 경판 1장의 무게는 목판(3.5㎏)보다 무거운 4.5㎏이며 목판색에 가까운 진밤색이다.
동판대장경 제작은 금속판에 사진을 각인하는 나노특수 가공술로 '이노비즈(INNO-BIZ) 기업'으로 선정된 우연엠에스㈜가 맡았다.
해인사는 동판대장경을 옛 해인초등학교 자리에 새로 조성되는 불교신행문화도량 내 법당의 3면 벽에 안치할 예정이며 불교 신자와 국민들의 동참을 위해 동판대장경 한장값(50만원)을 내면 경판에 시주자의 이름을 새겨준다.
(055)934-3105∼6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