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IBM 비즈니스컨설팅서비스 부사장 > 금융과 보험 상품의 원스톱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권의 수익모델로 부상한 방카슈랑스의 경우 2007년이면 전체 보험시장의 35%에 달하는 약 30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고정비용이 많이 드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공유하는 추세다. 경쟁관계지만 공유를 통해 고정비용 및 투자리스크를 줄이고 상품의 질과 고객만족도로 승부하겠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은행 투신 증권 카드사 등의 금융사들도 공동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e-파이낸스 허브'가 좋은 예다. 그 핵심은 '원하는 때에,원하는 서비스를,원하는 만큼'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온 디맨드(On Demand)방식이다. 이 경우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IT관련 고정비용이 가변비용으로 바뀌는 효과가 있다. 현재 기업의 IT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 비용의 10∼20% 수준에 이른다. 금융업도 금융 상품 판매자와 상품 제공자로 나뉜다. e-파이낸스 허브는 상품 판매자와 제공자를 연결,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게 한다. 상품 판매자와 제공자가 구축 비용과 사용량 기준의 운영 보수 비용을 부담하고,아웃소싱을 통한 IT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으로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 업체 뿐 아니라 대규모 전산투자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규모 금융기관의 새로운 비즈니스 도입에 적합하다. 기업들은 이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산의 소유냐,공유냐'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할 때다. 그리고 공유모델의 선택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최고경영진이 과감히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