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많이 떨어졌지만 대출이자는 여전히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다. 대출금액이 1억원이라면 연 6% 적용시 6백만원, 매달 50만원이 이자로 지출된다. 수입을 늘릴 수 있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것 못지 않게 금융비용을 줄이는 대출테크닉도 절실하다. ◆ 주택담보대출 금리 낮추는 법 =은행들은 대출을 신청한 사람의 신용도나 거래실적 등에 따라 대출금리에 차등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은행들이 어떤 요소들을 금리 차등 기준으로 삼고 있는지를 알아두면 낮은 금리로 대출받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우선 거래실적 기준이 있다. 외환은행은 급여이체고객과 우수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각각 0.1%씩 감면해 주고 있다. 신용카드 이체를 포함한 공과금 3개 이상을 외환은행 계좌에서 자동이체하는 고객에게는 0.2%를 감면하며 △인터넷으로 대출신청을 한 경우와 대출금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 각각 0.1%씩을 깎아주고 있다. 국민 우리 등 상당수 은행은 개인의 부채비율도 고려한다. 대출을 신청한 사람의 금융기관 대출금이 연간 소득의 2백50%를 초과하는 경우 대출금리를 0.25%포인트 가산하는 제도다. 대출 신청 전에 기존 대출금중 정리할 것은 없는지 체크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설정비를 누구의 부담으로 하는지도 금리 결정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설정비를 은행이 대신 부담할 경우 국민ㆍ신한ㆍ외환ㆍ하나은행은 연 0.2%포인트, 우리은행은 0.3%포인트를 각각 가산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대출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대출금리 가산없이 설정비를 면제하고 있으며 이 때 고객이 설정비를 부담하겠다고 자원하면 0.3%포인트를 인하해 주고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대출기간이 1년 이내이면 기본금리에 0.1%포인트를 가산하고 1년 이상이면 0.2%포인트를 더하는 '기간가산금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부동산담보대출 조건비교 =시세가 2억원(시세 상한가 2억2천만원, 하한가 1억8천만원)인 서울 소재 아파트를 담보로 5천만원을 3년간 대출받을 경우 조건을 비교해본 결과 금리면에서는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이 유리했다. 외환은행은 연 5.48∼5.98%로 최고금리에서 가장 낮았고 국민은행은 연 5.47∼6.3%로 최저금리에서 가장 유리했다. 이밖에 제일은행은 연 5.52∼6.02%였고 △우리은행 연 5.48∼6.13% △신한은행 연 5.58∼6.28% △하나은행 연 5.89∼6.19% 등이었다. 대출한도는 제일은행이 1억4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이 `8천4백만원,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각각 7천6백만원, 국민은행이 7천4백만원이었다. ◆ 신용대출 상품 =제일은행이 급여소득자, 자영업자, 자유직업자, 연금수급권자, 배우자의 급여소득이 있는 주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일편한대출'은 이자를 연체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납부이자의 일부를 되돌려 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연체가 없는 사람에게는 대출이자의 최대 10%를 돌려주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7.86∼17.90%이며 한도는 70만∼5천만원이다. 국민은행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무보증일 경우 최대 5천만원)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다. 대출기간은 만기일시상환방식일 경우 1년 이내이며 원금분할상환방식이면 5년이내다.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가능하다. 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7.75∼16.7%가 적용되며 마이너스대출일 경우 0.5%가 가산된다. 또 5백만원 이하 소액대출일 경우 0.15%가 더 붙는다. 인터넷대출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한 무서류대출 신청시엔 0.5%포인트를 할인해 준다. 우리은행은 자체적으로 선정한 우수고객 1백만명에게 사전에 대출한도를 부여, 서류없이 신분증만으로 최대 2천만원까지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해주는 '우리 베스트론'을 시행하고 있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최장 3년까지 1년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