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의 측근명과 이브라힘 모하마드 바르 알-울룸 석유장관이 암살위기를 모면했다고 과도통치위의 한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AFP통신에 "바르 알-울룸 장관과 찰라비의 측근인나빌 알-무사위 과도통치위 위원 1명이 12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만수르 지역에서 암살위기를 모면했다"고 전했다. 모두 8명이 희생된 바그다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한 지 불과 수시간만에 이번암살기도는 미국 주도의 연합군측에 협력하는 이라크 현지인들을 겨냥한 공격행위가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최근들어 고조되고 있는 반미기류의 일단으로풀이된다. 당시 바르 알-울룸장관 등은 5대의 차량행렬속에 있던 차량을 함께 타고 이동하던 중 부근을 달리던 차량에 탄 괴한들로 총격을 받았으나 부상하지는 않았다고 이소식통은 덧붙였다. 괴한들의 총격을 받자 차량행렬에 동승한 경호원들이 즉각 응사했으며, 칼라슈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3명은 도주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미군공격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34명을 체포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고향 티크리트에 주둔중인 미 제4보병사단 대변인 조슬린 에벌 소령은 바그다드 북쪽 75㎞의 발라드 근교 건물을 급습, 연합군 공격사건에 연루된 이라크 현지인 18명을 검거하는 등 지난 24시간동안 모두 34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에벌 소령은 이날 티크리트 시내에서 순찰임무를 수행하던 미군병사 1명이 이라크 저항세력의 유탄발사기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5월1일 주요 전투 종료 선언 이후 지금까지 전투도중 사망한 미군병사는 모두 96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바그다드 북동부 바그바 지역에서 이날 오전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이 총격전을 벌여 이라크 현지인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등 모두 3명이 부상했다고 현지경찰이 밝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kky@yna.co.kr